2013년 7월 17일 수요일

Literacy Volunteer America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이민자가 많다 보니 언제나 영어가 문제가 됩니다. 문맹율도 제법 높은 편이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원봉사자 그룹으로 이뤄진 단체가 Literacy Volunteers America입니다. 이 곳은 소셜번호(SSN)만 있으면, 학생으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학생으로 등록이 되면, 개인이 선호하는 학습환경에 따라 개인 Tutoring 부터 그룹 Tutoring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제도 문법, 회화, 작문 등 개인별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지요. 기본적으로 Tutoring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Tutor와 상의하여 학습주제와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매우 자유롭습니다. 물론 어떠한 강사를 만나냐에 따라 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학생이 강사와 영 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강사 변경 요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기에 제법 괜찮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몇가지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우선, 모든 강사들이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져 있어서 사전에 등록된 봉사자가 부족하다면 학생이 강사와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Tutoring이 거의 무료라는 가장 큰 장점을 생각한다면, 한달 이상 걸릴수도 있는 waiting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자 그룹이기 때문에, 강사들의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많은 강사들이 노년에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합니다만, 이분들이 꼭 영어교육 등을 전공하시거나 관련 분야에 종사하신 것은 아닙니다. 물론, 강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 단체에서 제공하는 1~2개월 정도의 강사 교육이 있습니다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사의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Tutor 일정이 변경된다거나 강사가 더이상 시간을 내기 힘들어져서 강사 자체가 바뀌는 경우도 있지요. 이러한 단점들을 고려하더라도 영어 Tutoring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맘에 드는 영어 공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단체에서의 튜터 활동은 대부분 도서관에서 이뤄집니다. 물론 학생으로 등록하는 것도 도서관을 방문하면 바로 가능합니다. 최초 등록시 등록비 25불인가를 내야하고, 영어 수준 평가 면접도 봐야 하기 때문에 아마도 등록은 도서관을 방문해야지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 비용은 등록비 $25만 내면 됩니다. 이후에 이뤄지는 모든 Tutoring은 모두 무료입니다. 제가 간단히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이 단체가 거의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대신, 모든 City 단위까지 퍼져있지는 않은 모양이네요. 미국에 거주하시는 분 중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먼저 Local 도서관에 물어보시거나 직접 구글에서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예비교사 해외진출 사업 현황


   교과부에서 주관하고 현재 APCEU에서 시행하고 있는 예비교원 해외진출 사업 어느새 3 선생님들을 선발하였고, 1개월 정도 후에 미국에  예정이라고 한다이젠 프로그램 일정이 어느정도 틀이 잡혔는지, 3기부터는 2 선생님들과 거의 동일한 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모양이다내가 참여한 1기만 해도 1년에 두번에 걸쳐 선발하고 미국 중고등학교에서의 실습 일정도 서로 상이하게 운영되는  모든 면에서 베타 테스팅의 느낌을 지울  없었는데그래도 1 정도만에 프로그램이 안정을 찾게 되어 추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선생님들에게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 하반기로 나뉘어서 참여한 1 선생님들의 경우, 프로그램이 종료된지 6개월에서 1 정도 지난 지금은 미국에 남아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본인 뿐이다. 곳에서 교사로 취직에 성공한 선생님들은 1기로 참여한 20 정도의 선생님들 10명이 조금 된다. 대략 절반 정도의 선생님들이 취직에 성공한 셈이다. 비율로만 따지면, 상반기 선생님들은 상당수 취직에 성공했으나, 하반기 선생님들의 경우 정교사로 취직한 경우는 절반이 되지 못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렵게 취직에 성공한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결국에는 취업 비자를 발급 받지 못하였고본인만 좋게 취업비자가 발급되어 뉴저지에 외로이 남게 되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해보자면, 우리가 미국에 입국한 비자는 학생비자(F1) 원칙적으로는 급여 활동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학생 비자의 경우 참여한 교육 프로그램(일반적으로는 학위 과정) 종료된 후에 한시적(1)으로 미국에서 급여 활동을 있도록 해주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신청할 있다.  몇가지 제약 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OPT 신청을 하게 되면 F1 신분을 유지한 1 동안 미국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할 있는 것이다. 눈치 채셨는가? 함정은 1년이라는 기한에 있다. 1년이 지나버리면, 더이상 급여 활동을 없게 되는 것은 물론 비자가 만료되어 꼼짝없이 미국을 떠나야 한다. 학교에서 계속 근무하고자 한다면, 방법은 사실상 취업비자(H1B) 승인 받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취업 비자를 받는 것이 쉽지가 않다. 자세한 내용은 이와 관련된 이전 포스팅을 읽어보기 바란다.

    20 정도의 선생님들이 참여한 2기의 경우 얼마전에 프로그램이 모두 종료되었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우리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교사로서의 경험을 쌓기 위해 취직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벌써 4명의 선생님들이 이번 9 학기부터 근무하는 것으로 취직이 결정되었다고 하니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매년 9월부터 신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대략 5월부터 7월까지 교사 구인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안타깝게도 2 선생님들의 교사 자격증 발급이 우리 때와 마찬가지로 매우 지연되고 있어 구직 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모두들 자격증 발급부터 취직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좋은 소식들을 많이 들을 있게 되기를 희망해본다.

   여담으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1 선생님들 대부분도 일이 풀렸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국제중고등학교에 취직하신 분도 계시고, 서울에 있는 자사고에 취직하신분들도 계신다. 얘기 듣기로는 다들 어렵지 않게 취직되신 같아 무척 반갑다. , 1 상반기로 오셨던 여자 선생님 분께서는 미국에서 평생의 배우자를 만나는 행운을 얻으셨다고 한다. 한분은 벌써 결혼식을 올리셨고, 다른 한분도 다가오는 10월에 화촉을 밝히실 예정이라고 한다. 두분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신데다, 신접 살림을 미국에서 차리신다고 하니 번거로운 취업비자 취득할 필요 없이 이제는 당당히 영주권자로서 미국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시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미국에서 수학교사 되기 2

지난 포스팅에서 뉴저지에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 대해 매우 간략하게 적었다. 이번에는 내가 해당 과정을 어떻게 지나쳐 왔는지를 보다 개인적인 시각에서 돌아보고자 한다. 

내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기 직전에 교과부에서 주관하는 "예비교사 해외진출 사업"이 시행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5년간 예비교원(졸업예정자 및 사범대 졸업 후 3년 미만의 미 취업자) 중에서 영어실력이 뛰어난 교원을 뽑아서 미국 교사 자격증 취득 및 미국 내 중등 교육기관에서의 실습을 지원해준다. 이게 2011년에 시작해서 올해(2013년) 벌서 3기 참가자들을 선발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는 운좋게 "예비교원 해외진출 사업"에 참가하여 비교적 수월하게 미국에서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해당 프로그램은 MAST라고 지칭하도록 하겠다. Math and Science Teacher Training Program의 약자다)

해당 프로그램의 경우 최초에는 전액 정부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상당금액을 참가자들이 사비로 지출해야 참여 가능하다. 소득분위에 따라 개인별 비용이 다른데, 듣기로는 300만원부터 1200만원 수준까지 제법 차이가 있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초기에는 전액 정부 지원으로 진행되던 것이, 현재 수준의 비용으로 변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부디 교과부가 미국 뉴저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Host하는 Bloomfield College의 얄팍한 상술에 놀아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어쨌거나, 뉴저지에서의 수학 교사 자격증 취득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자. 전에 얘기한데로, 자격증 신청을 위해서는 학사 이상의 학위와 PRAXIS 시험 성적이 필요하다. 학위는 미국에 있는 공인 학력 평가 기관에 한국에서의 졸업장과 성적표를 보내면, 미국의 일반적인 사범대 기준으로 내가 수강한 과목과 성적을 재평가하여 내 학위가 미국에서의 학사 학위와 동일한 수준임을 증빙해준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해당 학력 평가 기관에서 내 학위를 공증해주는 셈이다. 이 과정은 사실 돈만 내고 서류만 접수하면 되기에(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별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단, Bloomfield College에서 소개해준 기관이 저렴한 대신,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인정할 만큼 크고 공신력을 갖춘 기관이 아니다 보니, 추후 대학원 등 진학 시 보다 큰 기관을 통해 학력 인증을 다시 받아야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교사로 취직하기를 희망한다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처음부터 보다 공신력을 갖춘 기관을 통해 학력 평가를 신청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젠 PRAXIS 시험을 볼 차례인데, 이 시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PRAXIS 1으로 이 시험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육학 시험이다. 다행히, 한국에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면 이 시험을 면제해준다. 지금 생각해도 영어로 교육학 내용들을 다시 공부할 생각을 하면 까마득 한데, 이 시험을 면제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두번째 PRAXIS 2 시험은 본인이 전공하는 교과 내용에 대한 시험이다. 내 경우는 수학 교사 자격증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니, 당연히 Math Content Knowledge 시험을 봤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험 유형과 난이도는 요즘 우리나라의 수능 시험과 비슷하지만 난이도는 제법 쉬운 정도라고 하겠다. 대신, 각 문항별 지문이 짧지가 않기 때문에 몇번의 모의고사 등을 통해서 문제를 읽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와 같이 MAST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부분의 수학 선생님들도 대략 1~2개월에 걸쳐 느슨하게 준비를 했음에도 다들 우수한 성적으로 PRAXIS 2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내 경우 수능을 본지 15년이 지났음에도, 2문제만 틀렸으니 해당 시험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ETS에서 주관하는 이 PRAXIS 2 시험은 대략 5문제 이내로 틀릴 경우(TOEFL 처럼 해당 시험의 결과적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조정하는데, 대략적인 컷트 라인이 5문제 정도 된다) ETS에서 Recognition of Excellence 라고 상장 비슷한 것을 준다. 근데 이게 취업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학위 인정 받고 PRAXIS 시험도 통과했다면, 자격증 신청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하지만, 아직 최대의 난관인 SSN 취득이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얘기는 시간 관계상 다음 기회에 적도록 한다.